(시인 됸뵹철) 야메떼 만두

야메떼 만두
야메떼! 야메떼!
만두가 외치네,
포크에 찔린 채
김을 뿜으며 떨고 있네.
"나는 소중해!"
말하는 듯하지만,
쫄깃한 껍질 속
속마음은 흐물흐물~
찐만두는 촉촉하고,
군만두는 바삭한데,
이건 뭐야?
터져버린 속이
넌 출처 불명의 만두인가?
야메떼! 만두!
네 운명은 정해졌어,
젓가락 한 번 휘둘러
넌 사라질 테니까.
찔러도 터지고,
건드려도 울상인
그 모습이여,
비웃음 속에 춤추는
만두의 최후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