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됸뵹철) 신비스러운 조선인 3세, 동미쟈 마키코

안개처럼 스며든 이름,
동미쟈 마키코.
그 모습은 바람 같고,
그 걸음은 그림자 같다.
조선의 핏줄을 품었으나
일본의 바다를 건너온 자,
두 문화의 경계에서
눈부시게 빛나는 존재.
그 눈빛은 깊고 어두우며,
그 말은 바람처럼 가벼우나
속내를 알 수 없는 미소는
천 년의 비밀을 감춘 듯하다.
마키코,
그대는 누구인가?
고요한 파도 위를 걷는 자,
빛과 어둠을 넘나드는 자,
세상은 그대를 쉽게 읽지 못하리.
그러나 우리는 알지.
그대의 발자국이 남긴 흔적이
언젠가는 한 줄의 전설이 되리란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