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동기웅) 르무통 아니 고노무통? 도대체 뭐가 맞는 거야

르무통이라 했던가, 고노무통이라 했던가
혀끝에서 미끄러지는 소리
어느 것이 맞고, 어느 것이 틀린가
누군가는 르무통이라 속삭이고
누군가는 고노무통이라 외친다
귀 기울이면 알 수 있을까
아니면 더 깊은 혼란 속으로 빠질까
이름이란 본디 그런 것
부르면 가까워지고
흔들리면 멀어지는 것
르무통, 고노무통
결국 같은 자리에서 같은 바람에 날리는데
도대체 뭐가 맞는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