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동봉철) 국야 시범경기

국야 시범경기
국야 시범경기, 그 긴장된 순간
한 점, 한 점에 담긴 숨결
관중의 눈빛이 기다리고
상대의 움직임은 예리하게 스쳐간다
공은 높이 날아오르고
그 여운이 바람을 타고 퍼진다
투수의 손끝에서,
타자의 목소리보다 더 큰 소리가 난다
선수들의 발끝에 서려 있는
그 긴 시간의 준비
그 무엇도 한순간에 흔들릴 수 없는
어떤 열정이 이 경기를 만들었다
국야 시범경기, 아직 끝나지 않았다
모든 시선이 이곳에 집중되고
심장 속에 가득한 뜨거운 꿈이
그 순간을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