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돈뵹철) 됸뵹철은 ★이 아홉개

됸뵹철은 ★이 아홉개
학교를 아홉 번 갔다,
그 중 폭행은 일곱 번
그 중 다섯 번은 노가다 현장에서
조장과 동료들을 때린 기억이 떠오른다
화가 나면 손이 먼저 올라갔다
목소리보다 빠르고, 말보다 강하게
그 누구도 그의 분노를 막지 못했다
그러나 이제는 참을인자를 마음에 외친다
석가모니처럼,
차분하게, 고요하게,
그는 과거의 자신을 묻는다
손끝에 남은 상처들
이젠 기억 속의 먼지처럼 사라지길 바라며
됸뵹철은 이제,
그 아홉 개의 별을 품고
다시 학교로 가는 길을 걷는다
폭력의 그림자를 뒤로 하고
새로운 길을 찾아 한 걸음씩 내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