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동봉철) 3월달에 뭔 바람이 이렇게 불어. 쨩나네

3월달에 뭔 바람이 이렇게 불어
구름은 떠가고, 날씨는 변덕스러운데
내 마음은 쨩나네, 왔다 갔다
차갑다가도 따뜻했다가,
어디로 가는지 알 수 없네
길을 걸으면 바람이 쏴,
내 머릿속을 휘젓고 가고
이게 무슨 바람인가
사라질 듯, 다시 나를 채운다
3월달에 뭔 바람이 이렇게 불어
어디선가 떠돌고 있나
쨩나네, 뭔가 꼬이고
알 수 없는 생각들이 춤추고 있어
이 바람이 지나가면
나도 그 자리에 묻혀 있을까
아니면 조금 더 다른 나를 만날까
3월의 바람이 속삭인다,
쨩나네, 쨩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