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동봉철) 동봉철의 갱생

동봉철은 갱생하였다
폭행은 지나간 그림자,
이제는 그 길을 떠난 자,
과거의 싸움은 먼 기억 속으로 사라진다
그는 서울 명동 OB 배차방파의 행동대장이었고
학교를 아홉 번 다녔다
한때 거친 손끝으로 길을 열었지만
이제는 신앙 공부로 길을 닫았다
동권사, 그는 이제 성스러운 자
권사의 직위를 얻었고,
마음 속에 평화를 담고, 처세를 배운다
자신을 다스리고, 세상을 다스리려는 그가 있다
"우리 모두 처세를 잘하자"
그의 말 한 마디에 모든 것이 정리된다
동봉철 앞에서 건방을 떨거나
처세를 잘 못하면 바로 죽탱이 날아간다
이제 그는 그 누구보다 침착하게
세상의 복잡함을 헤쳐나가고,
우리 모두 처세를 배우자
그가 가는 길을 따라, 조용히, 단단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