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동미쟈 마키코) 저녁은 로뎅탕

저녘은 로뎅탕
저녘은 로뎅탕
구름을 풀어 넣고
달빛을 살짝 뿌려
부글부글 끓이는 시간
숟가락처럼 떠오른 별들
반짝이며 한입씩
후후 불어 먹는 밤
노을이 남긴 빛 조각들
국물 속에 퍼지면
하루의 온기 깊어지고
마음은 조용히 스며들어
따뜻한 한 모금이 되는 저녘
저녘은 로뎅탕
저녘은 로뎅탕
구름을 풀어 넣고
달빛을 살짝 뿌려
부글부글 끓이는 시간
숟가락처럼 떠오른 별들
반짝이며 한입씩
후후 불어 먹는 밤
노을이 남긴 빛 조각들
국물 속에 퍼지면
하루의 온기 깊어지고
마음은 조용히 스며들어
따뜻한 한 모금이 되는 저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