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미쟈 마키코의 시) 햇빛째기

햇빛째기
햇빛을 쨍쨍 쨔개어
반쪽은 바람에게 주고
반쪽은 내 손바닥에 올려둔다
손바닥 위 햇빛은
살랑살랑 흔들리며
금빛 물결을 만들고
나는 그 조각을 살짝 깨물어
입안 가득 퍼지는
달큰한 낮의 온기
햇빛째기 놀이 끝나면
남은 조각은 호주머니 속에
노을이 될 때까지 간직한다
햇빛째기
햇빛을 쨍쨍 쨔개어
반쪽은 바람에게 주고
반쪽은 내 손바닥에 올려둔다
손바닥 위 햇빛은
살랑살랑 흔들리며
금빛 물결을 만들고
나는 그 조각을 살짝 깨물어
입안 가득 퍼지는
달큰한 낮의 온기
햇빛째기 놀이 끝나면
남은 조각은 호주머니 속에
노을이 될 때까지 간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