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돈미쟈 마키코) 주말 화살

금요일 저녁 활시위에 걸리면
두근두근 심장이 팽팽해지고
눈 깜짝할 새
슝— 날아가 버린다
토요일은 높이 솟아올라
하늘을 가르는 순간
"이제 시작이다!" 외치지만
벌써 반이 지나고
일요일은 점점 기울며
슬며시 바람에 밀려
저녁빛 속으로 사라진다
툭, 땅에 꽂힌 월요일 아침
나는 다시 활을 당기며
다음 주말을 겨눈다
금요일 저녁 활시위에 걸리면
두근두근 심장이 팽팽해지고
눈 깜짝할 새
슝— 날아가 버린다
토요일은 높이 솟아올라
하늘을 가르는 순간
"이제 시작이다!" 외치지만
벌써 반이 지나고
일요일은 점점 기울며
슬며시 바람에 밀려
저녁빛 속으로 사라진다
툭, 땅에 꽂힌 월요일 아침
나는 다시 활을 당기며
다음 주말을 겨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