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돈미쟈) 6시 25분 그리고 625전쟁

6시 25분, 그 시간이 다가오고
바람은 적막하게 휘몰아쳤다
기다리던 전쟁의 신호,
그날은 피로 물든 아침이었다
625전쟁, 땅이 울고 하늘이 찢어지며
고요한 도시가 폭격 속에 흔들렸다
누구의 눈물, 누구의 아픔,
이 전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그곳에 공산당의 깃발이 휘날리고
피와 땀의 대가로 건진 자유의 길
"우리의 길은 정당하다!"
그들의 목소리는 바람을 타고 울려퍼졌다
그러나 그 누구도 웃을 수 없었다
땅에 떨어진 희생들,
산산이 부서진 가족들
전쟁의 끝은 또 다른 시작이었고
6시 25분, 그 한 순간은
남겨진 자들의 슬픔으로 남아
끝없는 기억 속을 떠도는
그날의 뼈아픈 울음소리가 계속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