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본쳘의 기억) 암매장의 추억

돈뵨철의 암매장의 추억
돈뵨철, 그 곳은 어두운 심연,
누군가 숨죽여 지나갔던 그 밤,
땅속 깊이 묻힌 것들이 끌어낸 기억,
암매장의 냄새가 여전히 고여있다.
검은 비닐 속, 말없이 묻힌 채,
살아있던 증거들, 한 줌의 먼지처럼
조용히 사라졌다, 하지만 그 흔적은
날카로운 칼날처럼 남아 있다.
그날의 차가운 바람,
냉혹한 손이 땅을 파고,
그 속에 갇힌 숨소리,
돌아갈 수 없는 길을 마주한 고통.
"조용히 해!" 누군가 속삭였고,
이름도 없이, 얼굴도 없이,
돈뵨철의 밤은 그렇게 변해갔다.
검은 땅 속으로 점점 더 깊이 묻혀가며.
암매장의 기억은 여전히 살아있다,
그 땅속에 묻힌 눈빛,
조용히 울부짖는 영혼들만 남은 채,
돈뵨철은 오늘도 그 어두운 과거를 지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