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돈뵨철) 신창원, 희대의 탈옥수 - 3부: 도피의 시작 (7부작)

신창원은 벽을 넘어선 후, 교도소의 경계를 벗어났다. 그가 계획했던 순간이었고, 그가 날카롭게 준비해온 탈출이 마침내 현실이 되었다.
첫 번째 벽을 넘었을 때, 그의 가슴은 빠르게 뛰었고, 피가 뜨겁게 솟구쳤다. 그러나 그는 흥분하지 않았다. 차가운 이성을 유지하며, 조용히 교도소 외부로 향했다.
그의 탈출이 성공한 순간, 신창원의 삶은 전혀 다른 궤도로 향하게 되었다. 그는 이미 교도소 내의 철저한 감시망을 벗어났지만, 그가 다시 잡히지 않도록 하기 위한 도피의 여정은 이제부터 시작이었다. 매일마다 추격자가 그의 뒤를 쫓을 것이었고, 신창원은 이를 피해 숨을 곳을 찾아야 했다.
그는 한정된 시간을 가지면서, 세심하게 준비했던 모든 계획을 실행했다. 탈출 후의 이동 경로를 미리 계산하고, 자신이 떠날 방향을 정확히 짚어두었다. 신창원은 이미 교도소 밖에서 도망칠 수 있는 탈출 루트를 마련해 두었으며, 그는 그 길을 따라 은밀히 숨을 곳으로 향했다.
탈출 직후, 그는 바로 고속도로를 벗어나 골목길로 숨어들었다. 사람들의 시선 속에서 자신을 감추며 걷고, 익숙한 곳에 도착했다. 그것은 그가 미리 준비해둔 은신처였다. 그는 그곳에서 며칠을 보내며, 외부와의 접촉을 끊고 체력을 회복했다. 다행히도, 그가 탈출한 후 며칠 동안은 경찰의 수색이 그리 집중되지 않았다. 교도소의 반응은 다소 느렸고, 그 시간 동안 신창원은 한 발 더 도망칠 수 있었다.
그는 자신을 추적하는 경찰들에게 들키지 않기 위해 그가 계획했던 변장을 실행에 옮겼다. 그가 선택한 변장은 고등학생들을 위협해 빼앗은 옷이었다. 그의 외모는 달라졌고, 이제 그는 더 이상 교도소의 수감자가 아닌, 아무렇지 않은 사람처럼 보였다. 길거리를 걸으며 신창원은 자신이 목표한 방향으로 움직였다. 가끔씩 뒤를 돌아보았지만, 그를 추적하는 이들이 있을 뿐, 그는 여전히 자유로웠다.
하지만 자유란 한순간의 기회일 뿐, 신창원의 마음속에는 긴장감이 떠나지 않았다. 경찰들은 그가 도망친 후, 신속하게 몽타쥬를 배포하며 그의 얼굴을 알렸다. 도망자의 흔적을 쫀는 수많은 경찰들의 발걸음이 점점 더 가까워졌다.
그는 어느 날, 다방에서 일을 시작했다. 이곳에서 그는 이름을 바꾸고, 다양한 사람들과 접촉하며 살아갔다. 다방 레지들과의 동거는 신창원의 일상이 되어갔다. 그곳에서 그는 자신의 숨겨진 신분을 유지하며, 누구에게도 눈치를 채이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였다. 다방은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었고, 그 속에서 그는 비교적 안전하게 지낼 수 있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경찰들의 압박은 점점 더 거세졌다. 매일같이 신문이나 뉴스에서 그의 탈옥 소식을 들을 때마다 신창원의 가슴은 조마조마해졌다.
그리고, 그 운명의 순간이 찾아왔다. 어느 날, 다방에 수리 기사가 찾아왔다. 전등을 수리하러 온 기사. 그는 바로 그 순간, 몽타쥬에 나타난 신창원의 얼굴을 인식했다. 기사와 신창원의 눈이 마주쳤다. 그 순간, 기사로부터 느껴지는 미묘한 긴장감을 감지한 신창원은 바로 행동에 옮기지 않으면 안 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러나 이미 늦었다. 기사는 이미 상황을 파악했고, 그는 신창원에게 다가왔다.
“당신… 신창원 아니에요?” 기사의 목소리가 떨렸다. 신창원은 아무 말 없이 몸을 움켜잡았다. "너, 안 된다고!" 기사가 말했다. 순간 신창원은 폭발적으로 반응하며 그를 밀어냈다.
격투가 시작되었다. 신창원의 몸은 교도소에서의 고된 생활 덕분에 유연하고 빠르게 움직였다. 그러나 기사는 생각보다 저항이 강했다. 잠시 뒤, 싸움이 한쪽으로 기울며 결국 신창원은 기사에게 제압당했다. 도망은 결국 실패로 돌아갔다.
경찰들이 다방에 도착하고, 신창원은 그들의 손에 붙잡혔다. 그는 이제 다시 교도소로 돌아가게 되었다. 그동안의 도피는 끝이 나고, 그의 탈옥은 일단락되었다. 하지만 신창원의 이름은 여전히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며, 그가 만든 이 이야기는 수많은 사람들에게 전설처럼 남게 되었다.
4부에서는 신창원이 다시 수감된 후 겪게 되는 또 다른 이야기들이 펼쳐진다. 그가 교도소 안에서 어떻게 변해가며, 그의 끝없는 탈옥의 시도는 계속될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