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돈뵨철) 신창원, 희대의 탈옥수 - 5부: 두 번째 탈옥의 시도 (7부작)

신창원은 교도소에서 다시 한 번 탈출을 결심했다. 그가 철저히 준비한 탈출 계획은 단순히 벽을 넘는 것이 아니었다. 이번에는 더 치밀하고 완벽하게, 교도소의 모든 감시망을 뚫고 탈출해야 했다. 그동안 겪었던 모든 실패와 교훈을 통해 그는 한 단계 더 성장한 탈옥수를 자처했다. 감시가 강화된 교도소에서 그의 탈옥은 더 이상 쉽지 않았다. 그러나 신창원은 절대로 포기하지 않았다.
그가 수감된 교도소는 이제 그의 탈옥을 절대로 허락하지 않는 곳처럼 보였다. 벽과 철창, 감시 카메라는 그를 단단히 가두고 있었다. 그러나 신창원은 자신을 억누르는 벽이 아무리 두텁고 높아도, 결국 그를 막을 수 없다는 확신을 갖고 있었다. 이미 한 번 교도소를 벗어난 경험이 있었기에, 그는 그 방법을 반복할 수 있다고 믿었다.
그의 두 번째 탈옥은 세밀한 계획 아래 이루어졌다. 우선, 교도소 내에서 자신이 일상적으로 처하는 환경과 경비원들의 행동 패턴을 정확히 파악하는 데 집중했다. 그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경비원들이 의외로 놓치는 순간들이 많다는 것을 깨달았다. 특히 야간에 순찰을 돌아보는 경비들이 피곤한 기색을 보일 때가 많았고, 그들의 눈빛이 흐려질 때가 있음을 알게 되었다. 신창원은 그 틈을 노렸다.
이번 탈옥에서 중요한 점은 이전에 비해 더욱 치밀하게 외부와의 연결고리를 만들 수 있다는 점이었다. 교도소 내에서 그는 몇 명의 교도관들과 접촉을 시도했고, 그들 중 일부는 비밀스럽게 그에게 도움을 줄 의향을 보였다. 이들은 교도소 내에서 물건을 몰래 빼내거나, 신창원에게 탈출을 돕기 위한 정보를 전달하는 일을 했다. 신창원은 이들의 도움을 받으며, 교도소 내의 시스템을 더욱 철저히 분석했다. 그가 탈출할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었지만, 이번에는 그가 가장 자주 돌아다녔던 후문 근처의 감시가 느슨한 구역을 선택했다.
준비가 끝나자, 신창원은 이미 그 구역으로 나아갈 수 있는 경로를 만들었다. 그가 이용할 구멍을 하나씩 파며 조심스럽게 작업을 시작한 것이다. 시간을 두고 자재들을 모은 뒤, 그 작은 구멍은 점차 넓어졌고, 탈출을 위한 통로는 어느덧 충분히 공간을 확보했다. 신창원은 너무 많은 사람들이 그의 작업을 눈치채지 않도록 조심했다. 그 구멍을 통해 빠져나갈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진 그는 탈옥을 결행하기로 결심했다.
드디어 탈출의 날, 신창원은 예상보다 더 조용하게 움직였다. 그의 몸은 이미 수많은 밤을 고된 작업에 쓰였기에 유연하고 가벼웠다. 이젠 그 구멍을 통해 벽을 넘는 일만 남았다. 그는 한 걸음 한 걸음 차분히 벽을 넘었고, 몇 초의 숨 고르기를 거쳐, 완전히 교도소의 벽을 넘을 수 있었다. 그는 철창을 빠져나와 그날 밤 도망치기 시작했다. 모든 것이 순조롭게 진행되는 듯했다.
하지만 그가 빠져나온 뒤, 경찰들의 추격은 예상을 초과했다. 교도소에서의 탈출을 알아챈 경찰들이 빠르게 추적을 시작했으며, 신창원은 곧바로 자신을 추적하는 차들이 따라오는 것을 느꼈다. 그 순간, 신창원은 결코 속도를 늦출 수 없음을 깨달았다. 그는 교도소 외부로 탈출한 뒤, 여러 번 교차하는 길을 택하며 자신의 흔적을 지우기 시작했다. 길을 빠르게 돌고, 지나가는 사람들을 위협하면서도 그는 결코 도망을 멈추지 않았다.
하지만 이틀째 밤, 그의 탈출이 결국 끝을 맞이하게 되었다. 신창원은 도망치던 중, 점점 더 좁혀지는 경찰의 추격망에 걸렸다. 그가 변장한 옷도 더 이상 효과가 없었고, 사람들의 눈에 띄기 시작했다. 그는 자신을 추적하는 경찰들의 수가 많아질수록 점점 더 필사적으로 도망쳤다. 그날 밤, 신창원은 자신이 도망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조차 놓쳤다.
경찰과의 마지막 격투는 치열했다. 신창원은 모든 힘을 다해 저항했지만, 결국 경찰의 압박을 뚫을 수 없었다. 몸을 부딪치며 몇 번의 격투 끝에, 그는 경찰에게 붙잡혔다. 신창원은 더 이상 도망칠 곳이 없었다. 그러나 그의 탈옥은 다시 한 번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며, 그가 어떤 존재인지를 각인시켰다. 교도소에 다시 수감된 신창원은 다시 한 번 그곳에서 탈옥의 기회를 엿보며, 그의 다음 이야기를 준비하기 시작했다.
6부에서는 신창원이 다시 수감 후 겪게 되는 내부의 변화와 또 다른 탈옥 계획이 시작된다. 그의 탈출은 끝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