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돈봉철) 50:50으로 갈릴 것 같아

50:50으로 갈릴 것 같아
동전이 빙글빙글 돌다가
탁, 하고 바닥에 떨어지는 순간
나는 눈을 감아버렸다.
앞일은 모른다며
손을 털고 돌아서지만
속은 이미 갈라지고 있었다.
절반의 희망, 절반의 불안
모두 다 가지려다
결국 반씩 놓쳐버렸다.
이쪽이냐 저쪽이냐
바람 따라 기울어진 마음
그 끝에서 나는 서 있다.
50:50으로 갈릴 것 같아
하지만, 내 심장은
이미 한쪽으로 기울고 있었다
그녀의 이름은 두만강 계림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