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동봉철) 만두야 나에게 오라 너에게 갈게

만두야, 김이 모락모락 오르는
너의 품속으로 내가 달려가리라.
탱글한 속살, 부드러운 반죽,
손끝에서 피어나는 따스한 향기.
만두야, 나에게 오라.
나는 이미 마음을 열었으니
한 입 베어 물 때의 그 환희를
내 입안 가득 퍼뜨려 주오.
너에게 갈게,
쫄깃한 너의 살결 따라
진한 간장 한 방울 찍어
그리운 맛에 취해버리리.
만두야, 우리 하나가 되자.
이 순간, 더는 망설임이 없으니
나에게 오라, 너에게 갈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