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됸뵹철) 기름손 듀만님은 출첵 4위를 기록하여 목메달을 목에 걸다

기름손 듀만님,
출첵 4위, 딱 그 자리!
“목메달? 뭐 그리 대단해?”
그 메달을 목에 걸고서
쑥스럽게 웃으셨다지.
손끝엔 기름이,
머리는 조금 더 기울어지고,
네, 그걸로 그대가
무슨 천재라도 된 것처럼
다들 입을 닫고 쳐다보지.
4위? 그게 뭐 대단한데?
1위도 아니고 2위도 아니고
어디선가 짠,
목에 걸린 그 메달,
누가 봐도 실수인 걸 알지만
그냥 그 자리에 맞춰서
덕지덕지 달라붙은 걸.
"출첵 4위, 나름 열심히 했잖아?"
그 말에 숨겨진 웃음소리,
네, 모두가 알아.
비웃으며 말하지,
“그래, 그 메달이 그럴 만한 가치가 있겠지!”
기름손 듀만님,
목에 걸린 그 찰랑이는 메달은
그저 장난처럼,
그저 웃음거리로
모두의 뒤에서 빛나고 있다
매일 찰나의 미끄럼진
그의 별명은 기름손이다.
기름의 묻은 손이 0.0000001초 차이로 그의 등수를 4위로 만든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