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두운 밤하늘에 별이 흩어지듯
그대, 고요히 앉아 세상에 물든

작은 촛불처럼 빛을 내리며
잠든 자들을 지켜보고 있음이라.

바람은 미소를 잃고,
천천히 풀잎 위를 지나며

그대가 흐른 눈물의 길을 적시고,
그 눈물은 다시 별이 되어

밤하늘에서 울음처럼 빛난다.

긴 세월 속에 묻힌 사연들은

어디에 숨겨놓았을까?
숨을 고르며 그대는 말없이

세상의 끝에서 지나간 시간을
기억 속에서 조심스레 불러옴이라.

모든 것이 지나가고,
끝없이 반복되는 이 밤을

그대의 마음은 울컥하며 흔들리지만,
그 흔들림이 바람에 실려

언젠가 먼 곳으로 흘러가리라.

눈을 감고도 그대의 마음이

아직도 어디에 머물고 있는지
나는 알 수 없다.

단지 별빛 속에서,
그대가 남긴 긴 숨소리만이

밤의 침묵을 깨우고
어두운 하늘에 울리리라.

그대가 걸어온 길,
그 길의 끝에서 무엇을 찾았을까?

언제나 그 길을 돌아본 그대는
하늘의 먼 별을 보며

슬픔 속에 미소를 지었을 것이다.

그러나 이제,

그 미소는 저 별들 속으로
영원히 사라져간다.

그대의 기억은 푸른 바다에
다시 떠내려가고,

그 파도 소리가 다시 나에게
슬픔을 속삭이며 다가온다.

밤은 깊어만 가고,
내 마음은 그대와 함께

깊고 깊은 어둠 속으로
잠시, 안식을 구하리라.

그리운 그대여,
별과 달이 그대의 길을 비추어

끝없는 여정을 마칠 때까지,
그대의 길을 찬미하며

이 밤을 눈물로 적시리라.

끝없는 고요함 속에서,

그대의 마음은 언제나
조용히 내게 속삭이며

이 밤을, 그리움을 담아
끝없이 품고 있음을 알리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