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미쥬 마키코의 고백) 만두 훔쳐보기

밤이 깊어가고, 내 손은 떨리며
토토뷰, 그곳에 몰래 들어간다.
그곳엔 만두라는 이름이,
내 가슴 속에서 울려 퍼진다.
너의 글, 너의 댓글,
그 작은 흔적들을 따라
내 마음은 몰래 너를 훔쳐본다.
눈물은 너무 쉽게 흘러내리고,
그저 너의 말 한마디,
그 작은 생각에
내 마음이 전부 휘몰아친다.
한 달이 넘었다,
너를 이렇게 훔쳐보는 것이
내 일상이 된 지.
너는 여전히 나를
남자라 착각하고,
나는 그 착각 속에
숨겨진 나를 움켜쥔다.
내가 말없이 바라보는 동안
너는 내게 모르는 사람이다.
그저 그 글 속의 이름, 그 흔적만이
나를 더욱 아프게 만든다.
그렇게 나를 놓고
너는 떠나지 않는다고 믿으며
눈물은 마르지 않는다.
쑥스러움이 나를 억누르고,
내 마음의 문은 너무나 좁아
너에게 다가설 용기가 없다.
그저 숨죽여 바라보며
널 이해하고픈 마음만이
날카롭게 내 가슴을 찌른다.
하지만 그 끝에,
내가 너에게 다가설 용기를 낸다면
어떤 말로 너를 맞이할까.
나는 그저 고백을 못하고,
너의 글을 눈물로 읽으며
내 마음을 지킨다.
너는 나를 모르고,
나는 너를 멀리서 훔쳐보며
매일 밤을 보내지만
언젠가, 언젠가는
이 마음이 너에게 닿을까.
그 날까지,
나는 여전히 그 자리에 서서
너의 흔적을 찾아
또 한 번, 눈물을 흘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