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공식보증업체

먹튀검증

먹튀사이트
먹튀검증

커뮤니티

자유게시판
후기게시판
유머게시판

포인트존

토토뷰이벤트
출석부
꽁머니교환
기프티콘교환
포인트출금
포인트안내

고객센터

공지사항
질문답변
패널티명단
전체메뉴

공식보증업체

먹튀검증

먹튀사이트
먹튀검증

커뮤니티

자유게시판
후기게시판
유머게시판

포인트존

토토뷰이벤트
출석부
꽁머니교환
기프티콘교환
포인트출금
포인트안내

고객센터

공지사항
질문답변
패널티명단
내정보
profile_image

회원등급 : 일반회원
EXP. 0(%)
잘부탁드립니다.
로그아웃

To. 사랑하는 동봉철에게 (from 계림숙)

이웃집토토뷰 2025-03-19 21:44:49
110   3   0   0

사랑하는 동봉철에게


동봉철, 너는 지금 어디서 이 편지를 읽고 있을까.


내가 손으로 쓴 이 편지를 길림성의 브로커에게 전달한다.


이 브로커 아저씨가 너에게 미화 7천 달러를 그 댓가로 받았다고 들었어.

이 아저씨가 토노뷰? 라는 인터넷 공작소에 내 손편지를 타자기로 대신 쳐주는 댓가라고 들었어.


아니, 어쩌면 이 편지는 너에게 닿지도 못한 채, 바람에 흩어질지도 모르겠지.
그럼에도 나는 이렇게 붓을 들어 너를 부른다.


그날, 두만강에서 네가 고개를 돌리고 떠나던 순간을 아직도 기억해.

나는 아무 말도 할 수 없었어.
너는 남다른 길을 가고 있었고,

나는 그 길의 끝이 어디로 이어질지 몰랐기에,
아무런 기대도 하지 않았어.


하지만 믿어줘.
너를 떠나보낸 뒤에도 내 마음속에서
그 어떤 다른 남정네에게 단 한 번도 사랑을 준 적이 없어.

나는 잊으려 했고,
시간은 그렇게 흐르며 나를 다른 길로 데려갔어.

이제는 결혼을 했고, 일곱 살 난 아들도 있지만,
마음 한켠에서는 여전히 너의 행복을 빌고 있어.


지난번 네가 중국 출장을 온다고 했을 때,
나는 너무 놀랍고, 또 설레였어.

하지만 결국 만남을 거절했어.
그건 내 마음에서 널 지웠기 때문이 아니야.

널 멀리하면서도 혼자 있는 나를, 제발 믿어줘.


동봉철, 너에 대한 소문을 들었어.
네가 변절했다는 말도,
한때 수령님을 위해 목숨까지 걸었던 네가

이제는 남쪽에서 미제 물건들을 즐기며 살아간다는 소문도.
그 말을 들을 때마다 어찌나 안타깝던지.

나는 차마 너를 욕할 수도, 너를 원망할 수도 없었어. 


그저 먼 곳에서 네 소식을 들으며 가슴만 조였지.


네가 두만강을 건너던 날,
내가 너에게 건넸던 빨간 마후라,
아직 가지고 있지?

그날 내 눈에는 눈물이 가득했지만,
나는 애써 긴 머리로 그것을 감추었어.

너에게 보이지 않으려 했던 그 눈물이,
지금도 내 안에서 마르지 않고 흐르고 있어.


동봉철,
그럼 이제 정말 행복하게 지내렴.

우리는 다시 만날 일이 없을 거야.

이 편지도, 내 마음도,
이제는 영원히 너에게 닿지 않을 거야.


그럼, 안녕.


(동봉철 너에게 내 국가보위부에서 일하는 사진을 마지막 추억으로 전한다)



댓글 3

여름독사
아,,감동
칸테
먹먹하네요
즐기자
조켓다

검색

글작성 +100원 | 댓글작성 +35원
목록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7847 맛점하세요! +12
  • 02-13
  • 12
  • 2243
  • 캐이엔
캐이엔 02-13 2243
7846 맛점들하세요 +9
  • 02-13
  • 9
  • 2208
  • 어림도없지
어림도없지 02-13 2208
7845 거참 도박하기 딱 좋은 날씨네~ +9
  • 02-13
  • 9
  • 2217
  • 이웃집토토뷰
이웃집토토뷰 02-13 2217
7844 점심은 배민으로 +9
  • 02-13
  • 9
  • 2105
  • 칸테
칸테 02-13 2105
7843 전 점심 중국으로갑니다 +11
  • 02-13
  • 11
  • 2299
  • 노가더
노가더 02-13 2299
7842 피자 먹는중 +9
  • 02-13
  • 9
  • 2088
  • 이웃집토토뷰
이웃집토토뷰 02-13 2088
7841 점심메뉴 +8
  • 02-13
  • 8
  • 1983
  • 만년대리
만년대리 02-13 1983
7840 곧 점심먹을 시간이네요 +9
  • 02-13
  • 9
  • 2007
  • 기모띠
기모띠 02-13 2007
7839 담주에 추위가 한 번 더 오네요ㅠㅠ +9
  • 02-13
  • 9
  • 2294
  • 딴따라
딴따라 02-13 2294
7838 점심시간이네요~~~~~ +8
  • 02-13
  • 8
  • 2229
  • 혀나온딩요
혀나온딩요 02-13 2229
7837 파이코인 +24
  • 02-13
  • 24
  • 2630
  • 대벌레
대벌레 02-13 2630
7836 늦모닝 +10
  • 02-13
  • 10
  • 2089
  • 슬이천사
슬이천사 02-13 2089
7835 점심은 아무래도 +7
  • 02-13
  • 7
  • 2009
  • 바카라잡종
바카라잡종 02-13 2009
7834 나폴레옹3세 +13
  • 02-13
  • 13
  • 2068
  • 노가더
노가더 02-13 2068
7833 날씨 완전조타 +16
  • 02-13
  • 16
  • 2193
  • 만두두만
만두두만 02-13 21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