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봉철의 큐우케이) 돈봉철의 아메리카노

검은 물결이 잔을 채우고
그 위로 태양이 녹아든다
쓴맛은 혀끝에 남지만
그는 아무렇지도 않다
손끝에 감도는 온기,
그러나 마음은 식지 않는다
긴 밤을 지나온 발걸음이
이 한 모금에 멈춰 선다
거친 길을 걸어온 자의
아침은 단맛을 허락하지 않는다
쓴맛을 마주하며
그는 다시 세상을 넘본다
검은 물결이 잔을 채우고
그 위로 태양이 녹아든다
쓴맛은 혀끝에 남지만
그는 아무렇지도 않다
손끝에 감도는 온기,
그러나 마음은 식지 않는다
긴 밤을 지나온 발걸음이
이 한 모금에 멈춰 선다
거친 길을 걸어온 자의
아침은 단맛을 허락하지 않는다
쓴맛을 마주하며
그는 다시 세상을 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