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뵨철의 감수성) 5년 사귀고 이별

햇빛 눈이 부신 날에 이별 해봤니?
모든 것이 밝고 따뜻한데
왜 그 순간,
세상이 얼어붙는 것만 같았을까.
우린 5년을 함께였지.
어떤 순간도 잊지 않으리라 생각했지만,
이별은 그 어느 순간도 준비되지 않았다.
비 오는 날보다 더 심해,
흐르는 눈물 대신 마음이 찢어졌지.
표정 하나 숨길 수 없잖아,
너도 나도, 다 들켜버렸잖아.
어떻게 참았을까,
서로의 얼굴을 보며
서로를 놓아주기로 했던 그 순간.
그저 서로를 사랑한다고 믿었지만,
그 끝은 그렇게 빨리 다가왔네.
햇빛 눈이 부신 날,
우리의 사랑도 끝나버렸으니까.
이젠,
그 눈부심 속에
너를 잊어야만 하는 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