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돈봉쳘) 하지만 나는 기죽지 않지

하루하루 견디며 살아가지만,
세상이 날 흔들어도
나는 기죽지 않지.
표정 하나에 흔들리지 않겠다고
다짐하며 살았지만,
왜 눈물이 날까?
내 안에 고여 있던 그리움이
한 번에 터져버린 걸까?
내가 그렇게 강해 보였나,
내 마음 속에 숨겨둔 아픔은
어디로 갈 수 있을까?
어디서부터 잘못된 걸까,
왜 이렇게 눈물이 나는 걸까?
하지만 나는 기죽지 않지,
이 길을 끝까지 가야 한다고 믿기에,
너와 나의 이야기를 끝낼 수 없기에.
그래도 눈물이 날 때면,
그냥 흘려보내자,
언젠가 그 눈물도
내가 다시 일어설 힘이 될 테니까.
하지만 나는 기죽지 않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