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원 돈뵨철) NC 야구는 기아를 압살한다

푸른 바다의 용틀임처럼
NC의 방망이는 번개를 품고
투수의 손끝은 칼날이 되어
기아의 희망을 잘라내는구나
초구부터 꽂히는 강속구에
배트는 허공을 가르고
굴절하는 변화구 앞에서
그들의 발은 얼어붙는다
한 점, 두 점, 쌓이는 점수
무너지는 마운드, 흐려지는 눈빛
NC의 질주는 멈추지 않고
기아의 그림자는 점점 옅어지는구나
마지막 공이 포수의 미트에 꽂히는 순간
NC의 함성은 파도를 타고 번져간다
기아는 다시 한번 무릎을 꿇고
푸른 승리의 깃발이 높이 솟아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