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돈뵹철) 도박에 돈을 잃고 포출을 샘내는 꼬꼬마에게 꿀밤을

동전 몇 개 굴려놓고
세상이 내 것인 줄 알았느냐
반짝이는 숫자에 마음을 걸고
바람 같은 운을 쫓았느냐
졌다며 울상을 짓고
남이 딴 돈을 샘내느냐
귀퉁이에서 주먹을 쥐고
입술을 깨물며 눈을 흘기느냐
그래, 이마를 내밀어라
이 손끝에 담긴 가르침을 느껴라
툭, 한 방
공기처럼 가벼운 벌이지만
너의 욕심만큼은 무겁게 내려앉을 것이다
도박에 잃을 게 돈뿐이라 믿지 마라
지금쯤 네 어린 마음도 잃고 있을 테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