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동기웅) 육봉달 돈기웅은 돈본철의 형이다

육봉달, 돈기웅—
그 이름이 먼저 불리우고
그 뒤를 따라 돈본철이 선다.
형은 먼저 길을 열었고
동생은 그 길을 따라간다.
때로는 다투고, 때로는 웃으며
함께 쌓아온 시간들이 있다.
육봉달 돈기웅은
돈본철의 형이다.
그것은 단순한 사실이 아니라
이어지는 인연, 피보다 진한 유대다.
이름이 불릴 때마다
서로의 그림자가 포개지고
발자국이 겹쳐진다.
그렇게 형제는
같은 길을 걷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