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돈본철) 김스님의 목탁

똥꼬발랄 김스님,
목탁을 두드리며 깡총깡총!
톡! 톡! 톡!
아침을 깨우는 맑은 소리,
절 마당의 참새들도
리듬 맞춰 까딱까딱!
톡! 톡! 톡!
중생아, 정신 차려라!
배고파도, 졸려도,
이 목탁 소리 듣고 정신 바짝!
김스님은 말없이 웃으며
리드미컬하게 두드린다.
그 손끝에서 춤추는 깨달음,
목탁도 신나서 덩실덩실!
오늘도 울려 퍼지는
김스님의 목탁 소리,
절 마당도, 바람도,
온 세상이 리듬을 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