료르단의 돈점을 기원하며

검은 화면 위에 숫자가 춤춘다
숨죽인 손끝, 화면을 쓸어 넘기네
900의 무게는 가볍지 않다
바람 한 줄기에도 흔들릴 것 같아
그러나 료르단은 오늘도 달린다
출발선에서 뛰쳐나가는 순간
운명이 방향을 정한다
빨간빛이냐, 푸른빛이냐
신이여, 료르단의 발에 날개를 달아주소서
900의 바람이 거스를 수 없도록
돈점(돈 + 득점)의 역사가 쓰이도록
호흡을 고른다
운명의 순간이 다가온다
이제 료르단이 말할 차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