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의 검푸른 파도가 밀려와
삼성의 성을 부숴버린다.

철옹성이라 자부했던 벽은
한 방, 두 방,

파도의 맹렬한 주먹 앞에
와르르 무너지고 마는 것이다.

거인의 방망이가 하늘을 가르고
백구가 뜨거운 공기를 찢을 때

삼성의 외야는 불길에 휩싸이고
투수의 손끝은 떨려온다.

막아야 한다, 버텨야 한다
하지만 NC의 발길은 멈추지 않는다.

삼성의 함성이 메아리치지만
NC의 승리가는 더욱 우렁차다.

포효하는 사자는 울부짖고
NC의 창은 적의 심장을 겨눈다.

남은 이닝은 단지 절망의 숫자,
기적은 없고, 희망은 사라졌다.

오늘 밤,
삼성의 승리는 없다.

NC는 삼성을 짓뭉개고
오직 승리의 깃발만을 휘날릴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