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회사는 5년 단위로 근속 하면 회사에서 가족 여행을 보내줍니다.

5년 근속 때는 가족과 함께 괌 여행을 다녀왔고 드디어 올해 10년이 넘어 10년 근속 여행을 가게 되었습니다.

10년 근속 타이틀은 무려 유럽여행 입니다.

뭐 타이틀은 유럽여행이지만 금액 안에서 가고 싶은 곳 여행을 가면 됩니다.

무려 예산은 자그마치 1200만원 120만원 아닙니다.

요즘 경기도 어렵고 그래서 사장님께 10주년 여행 가려고 하는데 괜찮을까요 하고 물으니 쿨 하게 가라고 하십니다.

가족이 돌아다니는 여행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모히또 가서 몰디브 한잔 하려고 여행계획을 짜봅니다.

가는김에 싱가포르도 들려서 구경도 하자 하고 싱가포르도 일정에 넣습니다.

그러니 예산이 1200만원이 넘어갑니다.

그래서 사장님께 여쭤 봤습니다.

"사장님 10주년 여행가려는데 1200만원이 오바 되어서 나머지 차액은 제가 결제 하겠습니다. "

사장님왈

"뭐?? 10주년 여행 가는데 뭔 차액을 결제해?? 그냥 다 결제해!!!"

그래서 저는 회사에서 다 결제해준 돈（약 1500만원）으로 5월에 몰디브 갔다가 싱가포르로 근속 10주년 여행갑니다.

어디다 자랑하고 싶은데 자랑 할데는 없고 ㅎㅎㅎㅎ

여기에다 자랑 해봅니다.

역시 애사심은 월급과 복지에서 나오나 봅니다.

애사심이 팍팍 생기네요.

이 맛에 회사 다닙니다.

이런 회사가 있을까요??..

이렇게 오래 다니는 것도 진짜 대단함...

보내줄만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