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미쟈 마키코의 감수성) 슬픈 표정하지 말아요

슬픈 표정하지 말아요
그대의 눈에 물기 머물지 않게
바람이 지나간 자리에
그림자만 남기지 않게
세상의 끝이 보이던 날
그대의 미소가 마지막으로 내게 다가왔고
그 미소를 안고 살아갈 수 있기를
소망했건만, 그 후로는 한줌의 먼지처럼
슬픈 표정하지 말아요
그대의 마음이 가벼운 듯,
어두운 하늘 아래 별이 하나 사라져도
그 미소로 다시 빛을 내길 원해
어쩌면 이 밤을 넘어갈 수 있을까,
슬픔 속에서 그대의 미소를 기억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