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미쟈마키코의 감수성) 알고 있어요 그대도 어쩔 수 없었다는 걸

알고 있어요, 그대도 어쩔 수 없었다는 걸
세상은 때로 너무 차갑고,
우리의 마음은 너무 약했죠
그대를 붙잡을 힘조차 없었던 걸
시간은 늘 지나가고,
우리는 그것에 끌려갔죠
그대의 눈빛에 담긴 망설임
그 또한 내가 알지 못했던 말이었음을
알고 있어요, 그대도 어쩔 수 없었다는 걸
우리의 끝이 아닌, 시작도 아니었음을
서로를 놓고 가야 했던 그 순간
그것이 우리가 맞이한 운명이었음을
그대의 마음 속 깊은 곳에서
나를 위한 한 줄기 미안함이 남아 있겠죠
그 미안함조차도 그대에게는 무거운 짐이었을 테니까
어쩔 수 없었음을, 나 역시 이해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