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돈본철) 풀햄과 수정궁 전반전 무득점을 기원하며

첫 whistle이 울리면,
모든 것이 잠시 멈추고,
경기장은 숨을 죽인다.
풀햄과 수정궁,
서로의 눈빛 속 긴장만이 맴돈다.
공은 서서히 굴러가고,
하지만 골대는 그리 멀게만 느껴진다.
서로를 시험하는 시간,
침묵 속에 흐르는 건
그저 차가운 공기뿐이다.
전반전, 첫 45분,
그 어떤 득점도 허락하지 않기를,
발끝은 미끄러지듯 지나가고,
공은 여전히 먼 길을 떠난다.
두 팀의 힘겨운 공방,
그러나 득점은 없는 곳에서
그대와 나, 바라는 건
단 하나,
무득점의 고요함.
풀햄과 수정궁,
전반의 끝은 고요히,
저마다의 욕망을 삼키며,
득점 없는 그 길을 걸어가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