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돈봉철) 류일신과 성전 그리고 엠폴리의 승

유일신과 성전, 그리고 엠폴리의 승전보
태초에 공이 있었고,
신은 그 공을 푸른 들판 위에 던지셨다.
그리고 말씀하셨다.
"엠폴리는 승리할 것이다."
성전이 열린다.
전사들은 푸른 갑옷을 걸치고
그라운드 위로 나아간다.
깃발이 나부끼고,
휘슬은 종소리처럼 울려 퍼진다.
첫 번째 골, 계시가 내리고,
두 번째 골, 믿음이 굳건해진다.
COMO의 성벽은 갈라지고,
수비는 흔들리는 신전처럼 무너진다.
그라운드는 전쟁터,
그리고 신의 뜻은 명확하다.
엠폴리의 발끝에서
오늘의 복음이 쓰여진다.
마침내 승전보가 울려 퍼지고,
전사들은 하늘을 향해 손을 뻗는다.
유일신께서 미소 지으시며
이 승리를 축복하시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