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시인 동봉철) 사랑한 건 너뿐이야

사랑한 건 너뿐이야
내가 살아온 날들 중에
너만이 내 마음을 채운 사람,
그 누구도 아닌 너였기에
너와 함께한 모든 순간들이
별처럼 빛났고
그대의 손길, 그대의 목소리가
내 세상의 전부였기에
사랑한 건 너뿐이야
내가 숨을 쉬는 이유가
너였고, 너였기에
세상이 변해도, 시간은 지나도
변하지 않을 그리움만 남아
이젠 그대 없는 세상에서
너만을 부르고,
너만을 기다리며 살아가지만
내 눈앞에 그대는 없기에
모든 것이 더 아프고, 더 멀리만 느껴져
사랑한 건 너뿐이야
내 마음속에 널 담고
끝없이 부르며 살아갈 테니
비록 그대는 없지만,
영원히 사랑한 건 너뿐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