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월은 너의 거짓말 ☜

4월은 너의 거짓말
4월은 너의 거짓말이었다.
봄바람 속에 숨어 있던
내가 믿었던 따스함이
차가운 바닥에 내던져졌다.
너는 말했지,
“언제나 함께할 거라고.”
하지만 그 말은
피어오른 꽃처럼 금방 지고 말았다.
눈물이 뚝뚝 흘러내린다.
첫 번째 눈물이
네가 떠난 자리에서 시작되었고,
두 번째 눈물이
네 목소리 없는 공허 속에서 떨어진다.
4월은 거짓말을 품고,
나는 그 거짓말을 믿었던 바보였다.
이젠 다시 봄이 와도
너의 얼굴을 찾을 수 없을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