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동봉철) 모든게 다 떨어지고 남은건 시간뿐

모든 게 다 떨어지고
손안엔 바스러진 조각들만 남았다
붙잡으려 해도 흩어지고
주워 담으려 해도 사라져 간다
지나간 날들은 그림자처럼 길어지고
기다림마저 의미를 잃어간다
남은 건 오직 시간뿐
텅 빈 방 안을 떠도는 초침 소리
기대도 희망도 다 바닥난 자리
시간만이 덩그러니 앉아 나를 본다
멈추지도, 사라지지도 않고
그저 흘러가기만 하는 시간뿐
모든 게 다 떨어지고
손안엔 바스러진 조각들만 남았다
붙잡으려 해도 흩어지고
주워 담으려 해도 사라져 간다
지나간 날들은 그림자처럼 길어지고
기다림마저 의미를 잃어간다
남은 건 오직 시간뿐
텅 빈 방 안을 떠도는 초침 소리
기대도 희망도 다 바닥난 자리
시간만이 덩그러니 앉아 나를 본다
멈추지도, 사라지지도 않고
그저 흘러가기만 하는 시간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