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동봉철) 저, 방학동에

이웃집토토뷰 2025-03-31 23:3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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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학동에
너를 두고 왔다

좁은 골목을 돌아 나오는 길
뒤돌아보면 안 된다는 걸 알면서도
끝내 한 번쯤은 보게 되더라

노을이 번진 하늘 아래
너와 나누었던 말들이

전봇대 그림자처럼 길게 늘어졌다가
천천히 사라졌다

한번쯤은 다시 올 수 있을까

아니, 오지 않는 게 맞겠지
떠나는 발걸음은 가벼워야 하니까

방학동에
너를 두고 왔다

아무 일 없던 사람처럼
아무 일 없던 하루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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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고신 2025-03-31 23:33:14

명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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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문동 2025-03-31 23:35:33

첫사랑을 두고왓네
방학동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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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대86 2025-03-31 23:39:35

글모아서 책써도 되겠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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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못드는밤 2025-03-31 23:41:12

시인이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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뱃가이버 2025-03-31 23:41:48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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