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동봉철) 아빠 나왔어

아빠 나왔어
낡은 문이 삐걱이며 열리고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아빠 나왔어"
나는 가장 먼저 뛰어나가
아빠 품에 안기곤 했지
그 손은 늘 거칠었지만
토닥이는 손길은 따뜻했어
그런데 언젠가부터
그 말이 들리지 않았어
문은 그대로인데
아빠는 오지 않았어
나는 지금도 문을 바라봐
삐걱이는 소리가 들릴까 봐
어쩌면, 혹시라도
아빠가 다시
"나왔어" 하고 들어올까 봐
아빠 나왔어
낡은 문이 삐걱이며 열리고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아빠 나왔어"
나는 가장 먼저 뛰어나가
아빠 품에 안기곤 했지
그 손은 늘 거칠었지만
토닥이는 손길은 따뜻했어
그런데 언젠가부터
그 말이 들리지 않았어
문은 그대로인데
아빠는 오지 않았어
나는 지금도 문을 바라봐
삐걱이는 소리가 들릴까 봐
어쩌면, 혹시라도
아빠가 다시
"나왔어" 하고 들어올까 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