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동봉철) 밤공기 차다

밤하늘은 조용하고
가로등 불빛만 흐릿한 골목
주머니에 손을 깊이 찔러 넣고
천천히 걸어본다
집으로 가는 길이 이렇게 길었나
숨을 들이마시면
차가운 공기가 폐를 스치고
그 안에 담긴 기억들이
하나둘 퍼져 나온다
손끝에 남은 온기도
어느새 바람에 식어가고
이름을 부를 수도 없이
그리움만 길게 늘어진다
밤공기 차다
네가 없이 걷는 이 길이
유독 더 춥다
밤하늘은 조용하고
가로등 불빛만 흐릿한 골목
주머니에 손을 깊이 찔러 넣고
천천히 걸어본다
집으로 가는 길이 이렇게 길었나
숨을 들이마시면
차가운 공기가 폐를 스치고
그 안에 담긴 기억들이
하나둘 퍼져 나온다
손끝에 남은 온기도
어느새 바람에 식어가고
이름을 부를 수도 없이
그리움만 길게 늘어진다
밤공기 차다
네가 없이 걷는 이 길이
유독 더 춥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