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동봉철) LG, 기적의 5점

그날, 희미해져 가던 희망이
9회 말 다시 타오르네.
점수 차는 다섯, 아득한 거리,
그러나 아직 끝난 것이 아니네.
첫 타자가 나가고,
작은 불씨가 피어나네.
두 번째 타자, 묵직한 타격음,
공은 외야로, 다시 한 걸음.
한 점, 그리고 또 한 점,
스코어보드는 서서히 흔들리네.
상대 투수의 손끝이 떨리고
관중석은 숨죽여 바라보네.
만루, 두 점 차,
마지막 기회, 마지막 승부.
방망이가 돌아가고,
공이 높이 날아오르네.
외야를 넘어 담장을 넘고,
그 순간, 함성이 폭발하네.
기적의 5점, 믿을 수 없는 반전,
LG, 승리의 빛을 품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