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가 한화했다

첫 회, 기세 좋게 점수를 내고
마운드 위 투수는 힘차게 던졌네.

오늘은 다를 거라,
오늘만큼은 다를 거라.

그러나 야구는 아홉 이닝,
한화는 한화였다.

불펜 문이 열리자
희망도 함께 날아갔네.

볼넷, 볼넷, 사사구,
만루 위기, 그리고 기회 상실.

포볼 하나에, 실책 하나에
무너지는 건 한순간이었네.

역전, 추격, 다시 역전,
혼돈 속에서도 익숙한 흐름.

결국엔 마지막 삼진,
침묵 속 패배 확인.

오늘도 한화는 한화했네.
그러나 우리는 또 믿겠지.

다음 경기엔, 다음 시즌엔,
한화가 다르길 바라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