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보그지만 괜찮아 2 (동봉철의 고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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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봉철은 일곱 개의 얼굴을 가졌네.
어느 날은 우주비행사, 어느 날은 소방관,
어느 날은 세상을 창조한 신이라 했지만
어느 날은 그저 병실의 그림자였네.
쇠사슬이 팔다리를 조이고
알약 두 개가 밤을 잠재웠네.
푸른 약은 고요를, 붉은 약은 망각을
그러나 그의 안에선 또 다른 누군가 깨어났네.
첫 번째 인격은 시를 읊었고
두 번째는 거짓 속에 살았으며
세 번째는 벽을 긁어댔고
네 번째는 침묵 속에서 울었네.
다섯 번째는 모든 걸 부쉈고
여섯 번째는 밤마다 기도했네.
그리고 일곱 번째는,
그 모든 것을 지켜보았네.
돈봉철은 묻고 싶었네.
이 중에서 누가 진짜 나냐고,
누가 살아남아야 하냐고.
그러나 대답은 없었네.
그는 사이보그였고, 괜찮지 않았네.
그러나 내일이면 또 다른 얼굴을 쓰고
그는 다시 세상을 속였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