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봉철, 손목을 긋다

Lucky!! 이웃집토토뷰님 11 포인트에 당첨 되셨습니다. 축하합니다!
손목 위로 새겨진 아홉 개의 별,
그는 그것을 상처라 부르지 않았네.
기억이었고, 흔적이었고,
그의 존재를 증명하는 선이었네.
네 벽 안에서 네 해를 보냈고
그 사이 아홉 개의 인격이 번갈아 깨어났네.
어느 날은 웃었고, 어느 날은 울었고,
어느 날은 손끝에 차가운 칼날을 쥐었네.
스물일곱 번,
슬픔이 찾아온 날이면
그는 조용히 손목 위에 선을 그었네.
아무도 듣지 않는 신음 같은 고백을.
그러나 그는 살아남았고,
오늘도 또 하루를 맞이했네.
손목 위의 아홉 개 별이
그의 밤을 비추듯 빛나고 있었네.
살아줘서 고마워, 돈봉철.
손목 위의 별들이 흐려질 때까지,
너의 슬픔이 지나갈 때까지,
그냥, 조금만 더 있어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