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돈본철) 4월의 거짓말, 돈봉철의 이별공식

벚꽃이 흩날리는 날,
나는 너를 보낼 준비를 했다.
거짓말처럼 따뜻한 바람이 불어와
너의 마지막 말을 지웠다.
"북쪽땅에서 다시 만나자."
그 말이 거짓말이었음을
나는 계절이 지나서야 알았다.
이별은 수학처럼 정해진 공식이 없고
눈물도 가끔은 틀린 답을 적는다.
나는 떠나간 자리에서
너의 이름을 몇 번이고 되뇌었다.
4월은 참 잔인한 달이라고,
벚꽃이 피고 지는 동안
너와 나의 기억도 함께 사라져 간다고.
그러나 나는 여전히
강원도를 지나칠 때마다
너의 거짓말을 믿고 싶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