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돈번철) 영문도 모른 채 그댄 울고 있지만

창문 너머로 비가 내린다
그대의 눈물처럼,
영문도 모른 채 흘러내린다.
나는 무슨 말을 해야 할까
위로란 말은 얄팍하고
침묵은 너무 차갑다.
그대는 울고 있지만
세상은 아무렇지 않게 돌아가고
바람은 흔들리는 가지를 두드린다.
사라지는 빗방울 속에
그대의 슬픔도 씻겨 내려가길 바라지만
눈물은 마음속에 남아
지울 수 없는 강을 만든다.
나는 다만
그 두만강에 작은 배 하나 띄워 보낸다.
이름 모를 위로가 되어
그대에게 닿기를 바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