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미쟈 마키코의 감수성) 먼 훗날, 아주 먼 훗날

먼 훗날, 아주 먼 훗날
마지막 순간 눈을 감을 때
어떤 얼굴이 떠오를까.
흐릿한 기억 속에서
너의 목소리가 들릴까.
손끝에 닿지도 않는
바람 같은 그리움이 남을까.
나는 니가 없음을 후회하겠지,
마이 러브.
두만강 저편의 계림숙처럼
다시 돌아갈 수 없는 시간 속에서.
그때 알게 되겠지.
내가 품었던 모든 말이
결국 사랑이었다는 걸.
먼 훗날, 아주 먼 훗날
그 순간만큼은
너를 불러도 될까
먼 훗날 눈을 감는 마지막 날
결국 내 가슴속에 김일성 수령님이 아닌
계림숙 너였다는걸 그때나마 깨달을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