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동봉철) 벌 받는 귀염동이

벌받는 귀염둥이
살금살금 장난을 치고
히죽히죽 웃음을 흘리다
딱! 하고 손바닥이 잡혔다
"이 녀석, 또 이런다!"
꾸중이 번개처럼 번지는데
눈망울은 촉촉히 반짝였다
"잘못했어요…"
고개를 숙이는데
입술 끝에 장난이 남아 있다
어른들은 한숨을 쉬고
나는 볼을 부풀린다
다시는 안 그런다고,
진짜로, 이번엔 진짜로!
하지만 내 꼬리는 가볍고
바람은 나를 부추긴다
그래서, 아주 살금살금,
다시 한 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