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문도 모른채 그댄 울고 있지만 지금은 알수 없어

지금은 알 수 없어
비가 내리고 있었다. 아니, 비가 내렸던가. 창문 너머 흐릿한 풍경 속에서 그대는 울고 있었다.
나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이유를 설명할 수도, 변명할 수도 없었다. 그저 조용히 마주 앉아 있었다.
그대는 물었다.
"왜?"
나는 대답하지 못했다.
왜였을까.
언젠가 알게 될까.
아니, 끝내 알 수 없을까.
시간이 지나면, 언젠가는.
그대도, 나도.
이 순간의 의미를 알게 될까.
하지만 지금은 알 수 없다.
그댄 울고 있고,
나는 아무 말도 할 수 없다.
비가 내리고 있었다.
아니, 비가 내렸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