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돈본철) 폭락하는 코인과 만듀의 번뇌

붉은 그래프가 가파르게 내려앉을 때
만듀는 깊은 한숨을 삼켰네.
손끝에 남은 희망을 쥐려다
허공으로 흩어지는 숫자들.
잔고는 줄어도 밤은 길고
잠은 오지 않는 법,
머릿속엔 수천 개의 차트가 춤추고
가슴엔 번뇌가 소용돌이치네.
그러나 만듀는 문득 속삭이네.
"자살을 거꾸로 하면 살자다."
그래, 그래프가 떨어지듯
마음도 내려앉지만,
낮은 곳에서 다시 뛰어오르는 법.
코인은 흘러가도 삶은 남아 있고
번뇌 끝엔 새로운 길이 열리네